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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BTS 병역면제 환영한다... 왜 병무행정마저 헤매나"

박지원 "BTS 병역면제 환영한다... 왜 병무행정마저 헤매나"
박지원 전 국정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국정원) 원장이 방탄소년탄(BTS)의 병역특례 여론조사 검토 논란과 관련해 "왜 병무 행정마저도 헤매나"라며 BTS의 병역면제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지금 DJ(김대중 전 대통령)였다면?"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홍명보 주장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저에게 '16강 진출하겠습니다. 후배들 병역면제 바랍니다'라고 했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병무행정의 고충에도 허락했고, 4강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2002 한일월드컵 축구대표팀의 병역특례 결정 당시) 여론조사 한 기억이 없다"며 "왜 병무행정마저도 헤매이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BTS 병역면제를 환영한다"면서 "BTS, 미나리, 오겜(오징어게임), 손흥민 등 문화예술체육이 국민을 행복하게 한다. BTS도 1년 단 한번이라고 군 위문공연을 하면?"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BTS 병역면제 환영한다... 왜 병무행정마저 헤매나"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에 관한 빠른 결정을 촉구하는 질의에 "데드라인(마감시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리를 내렸다"면서 "BTS (병역)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 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 대한 논란이 일자 이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 정책질의에서 방탄소년단의 특례 여론조사에 대한 질의에 "국민의 뜻이 어떤지 보겠다는 취지였다"면서 "거기에 따라 결정한다는 의미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국방부는 "국방부는 BTS 병역 문제와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BTS 병역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