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의 국립정신병원에서 마약을 거래하고 환각 파티를 연 마약 중독 환자 등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2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인민법원은 지난 8월 31일 응우옌 쑤언 끄이(39) 등 2명에게 마약 거래 등의 혐의를 인정해 이같이 선고했다.
이어 병원 직원을 포함한 또 다른 공범 4명에 대해서는 징역 7년 6개월에서 무기징역형을 각각 내렸다.
끄이 일당은 제1 국립정신병원에서 15㎏의 마약류를 은닉하고 거래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2020년 말에는 자신의 병실을에 스피커와 조명을 설치하고 다른 상습 마약 투약 환자들을 초대해 함께 환각 파티까지 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위해 의사에게 묵인해주는 대가로 매달 1000만동(약 57만 원)을 주는 한편 병원 직원과 간호사 등 3명에게도 수시로 마약을 제공했다.
하노이 인민법원은 이 의사에게 권한 남용 혐의 등으로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또 직원과 간호사 등 3명에게는 각각 징역 5∼7년형을 내렸다.
검찰 측은 이날 재판에서 "피고 측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지만 범행 당시 본인의 행위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병원 직원인 응우옌 아인 부는 "겁이 나서 당국에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당국은 국립정신병원장에 대해 관리 소홀의 책임을 물어 면직 조치하는 한편 다른 부원장 3명은 견책 조치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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