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점차 북상하고 있는 4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표선면 한 도로에서 차량들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리고 있다. 2022.9.4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속도를 높이고 몸집을 불리며 한반도로 접근하고 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단계에서 3단계에서 바로 격상하고, 위기경보는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지난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서 태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힌남노'는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6km로 속도를 높여 북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3시 대만 타이베이 동쪽 약 31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km로 움직이던 '힌남노'는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더욱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힌남노' 상륙이 임박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 중대본을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조정했다.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중대본 비상대응 수위는 1~3단계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태풍 '힌남노'가 북상중인 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2.09.04. /사진=뉴시스
행안부는 이번 태풍 '힌남노'가 과거 '루사', '매미'보다 큰 위력으로 전국적인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총력 대응을 위해 중대본 비상근무를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것이며, 최근 5년간 16건의 태풍 중 1단계에서 3단계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중대본이 3단계로 격상되는 만큼, 지자체와 관련 공공기관도 최고 수준의 대응 단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해안가, 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태풍이 완전히 빠져나갈 때까지 외출을 삼가시길 거듭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400㎜ 이상의 많은 비와 순간 최대풍속 40~60㎧의 강한 바람이 동반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반지하, 해안가 도로 등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사전대피와 선제적 통제를 하고, 양식시설·항만크레인·선박 등은 사전에 고정·결박할 것을 요청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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