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업점 근무 박두레 계장
출산 소식 알려지자 동료부터 회장·은행장까지 '축하물결'
저출산 시대 우리 마음을 따뜻하게 만드는 소식이 전해졌다. 무려 네쌍둥이를 약 32주간 복중에서 길러 자연분만으로 출산한 박두레 씨 부부의 이야기다. 지난해 34년 만에 제왕절개 수술로 다섯쌍둥이가 태어난 적은 있지만 자연분만으로 네쌍둥이를 출산한 것은 국내 최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박씨 부부는 다복한 가정 환경에서 지냈던 양가 부모의 영향으로 결혼 전부터 다둥이 부모를 꿈꿔왔다. 지난해 소중한 첫아이를 낳은 후 둘째를 갖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받았다. 그 결과 소중한 네 생명이 박씨 부부에게 찾아왔다.
다둥이인 만큼 임신기간 힘들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 박 씨는 항상 조심했고, 배우자 김환 씨가 아내와 첫째 아이를 살뜰히 챙긴 덕분에 부부는 무사히 네쌍둥이를 만날 수 있었다. 네쌍둥이는 각각 여아 일란성 쌍둥이와 남아 일란성 쌍둥이로 몸무게는 모두 1.5kg 정도였지만 건강 상태는 양호했다.
박씨 부부의 러브스토리도 관심이다. 박씨와 남편 김환 씨의 만남에는 'KB국민은행'이 있었다. KB국민은행 직원으로 의정부 소재 나라사랑카드 발급소에서 근무하던 박 씨는 홍보물 제작을 위한 인터뷰 과정에서 김씨를 처음 만났다. 첫눈에 호감을 느낀 두 사람은 2020년 정식으로 부부가 되었다. 박씨 부부는 남편의 직장이 있는 포항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다. 박씨는 포항에 있는 영업점으로 소속을 옮겨 네쌍둥이를 출산하기 전까지 근무했다.
박씨의 출산 소식이 알려지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산후조리에 탁월한 기장미역과 과일바구니를 선물하며 네쌍둥이 출산을 축하했다.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역시 꽃다발, 과일바구니와 함께 축하와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함께 근무했던 KB국민은행 동료들은 가장 먼저 꽃바구니를 보내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박두레 씨의 네쌍둥이 출산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박씨를 비롯한 KB국민은행 모든 직원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두고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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