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태풍 힌남노가 내린 폭우로 전국 곳곳에서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서귀포 해안도로에서 한전 직원들이 정전 보수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제주 인근을 거쳐 경남으로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침수 및 정전 피해가 이어졌다. 태풍 힌남노는 6일 5~6시경 경남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됐다.
한국전력 제주본부에 따르면 오전 1시 기준 총 7968가구에 정전이 발생했으며 이 중 1241가구에만 복구가 이뤄졌다. 제주시 한경면 532가구를 포함해 총 6727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남에서도 정전 사고가 잇따랐다. 이날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해남 문내면에서는 전기 공급이 한때 중단되면서 801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부산에서도 벌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한국전력 부산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현재 부산 강서구 송정동 24가구, 양산 129가구, 김해 78가구 등 231가구에서 강풍으로 인해 정전이 발생했다.
경남 지역에서는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2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경남소방본부는 해안가, 침수위험이 있는 저지대,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지역 중심으로 주민들이 임시 대피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보건진료소, 종교시설 등으로 몸을 피했다.
이밖에도 부산, 전남 등에서 1만여명 이상이 대피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대본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22개 공원 609개 탐방로를 통제하고 있다.
72개 항로 99척의 배도 묶였으며 김포, 제주 등 10개 공항의 항공기 57편이 통제됐다. 둔치주차장 140개소, 하상도로 12개소, 세월교 344개소, 하천변 산책로 502개소 등도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
태풍이 직접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산시에서는 일부 지역에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어 낙동강생태공원, 부신시민공원, 어린이대공원 등의 출입로가 전면 통제됐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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