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에 쓸려온 돌 (제주=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제주도가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든 6일 새벽 서귀포 해안도로에 돌들이 밀려와 있다. 2022.9.6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몸집을 키우며 한반도에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에서 전기가 끊기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각종 피해가 발생하며 복구에 나섰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3시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3㎧의 강한 태풍으로,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통영 남남서쪽 80㎞ 해상에서 북북동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날 아침 태풍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며, 태풍경보도 차차 풍랑·강풍특보 등으로 변경되겠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 '힌남노'가 근접한 6일 새벽 제주시 화북일동에서 강풍에 가로수가 꺾여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2.9.6/사진=뉴스1
지난 4일부터 이날 오전 4시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침수, 고립, 시설물 파손 등 총 198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제주지역본부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 3시까지 도내 1만 644가구에 정전이 발생해, 1291가구는 복구가 완료됐지만, 나머지 9353가구는 전력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전 측은 “강한 비바람 탓에 간단한 조치 외 복구 작업을 진행하기 위험한 상황”이라면서 “제주가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이날 아침부터 본격적인 복구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주 서귀포시에서는 주택 지붕 위로 나무가 쓰러져 덮쳤고, 서귀포시 온평포구에서는 정박해있던 어선 1척이 침수되는 등 제주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5일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시 봉개동 번영로에 대형 입간판이 강풍에 날아가 제주소방이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제주소방안전본부 제공)2022.9.5 /사진=뉴스1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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