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6일 오전 역대급 강도로 한반도에 상륙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서울과 부산 등 주요 도심지의 출근길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15분부터 강변북로 마포대교∼한강대교 본선 교통 통제에 들어갔다. 팔당댐 방류량이 늘어난 탓이다.
또 오전 3시 50분부터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동작대교 구간의 양방향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시는 오전 0시 35분부터 한강대교 부근 한강 수위가 통제기준인 4.75m를 넘어서자 올림픽대로 여의하류IC(램프) 양방향 교통을 통제했다. 올림픽대로 여의상류IC는 전날 오후 11시 45분부터 통제된 상태다.
시는 이날 오전 0시 37분 노들로 램프 성산대교 방향의 교통도 통제했다. 전날 오후 10시 30분에는 중랑천 월계1교 지점 수위가 통제 수위인 15.83m를 넘어서자 동부간선도로 진입 램프(수락지하차도∼성동교)를 전면 통제했고, 오후 9시 51분에는 잠수교 양방향 통행을 제한했다.
양재천로 하부도로 일부 구간(KT연구개발본부↔양재리본타워1단지, 올림피아빌딩↔포레스빌아파트)도 수위 상승으로 전날 오후 1시 35분부터 통제됐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서울 도심 곳곳의 차량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서울 잠수교 남단에서 차량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태풍 '힌남노' 여파로 부산 연제구 인근 교통 신호기가 고장 났다. 순찰차가 투입돼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부산은 해운대 마린시티 인근 해안도로를 파도가 덮쳤다. 여파로 도로 이동이 차단되고 있다. 교통이 통제된 곳은 화명생태공원 진출입로, 무곡 지하차도, 대남 지하차도, 가덕대교 등 모두 37곳이다.
하천 수위도 상승하고 있다. 낙동강 쪽 대천교 수위가 3.59m로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도심 하천인 동천의 범5교 지점 수위는 위험 수위에 가까운 3.15m까지 올라섰다.
태풍의 영향이 본격화 하면서 대중교통도 멈췄다. 전날 부산 부전역과 울산 태화강역을 운행하는 동해선 운영이 중단됐다.
부산김해경전철은 6일 첫차부터 오후 2시까지 일시적으로 운영을 멈출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도 이날 첫차부터 1호선 교대∼노포역 구간, 2호선 율리∼양산역 구간, 3호선 구포∼대저역 구간, 4호선 반여∼안평역 등 지상 구간을 달리지 않는다. 시내버스 운행도 잠정 중단됐다.
전남 지역 대형 교량의 교통도 통제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6일 오전 3시 15분 전남 보성군 남해고속도로에 위치한 벌교대교를 강풍의 영향으로 통제했다. 벌교대교가 통제됨에 따라 벌교나들목에서 순천만 나들목까지 양방향 통행 진입이 제한되고 우회도로가 운영된다.
앞서 전날부터 익산지방국토관리청, 전남도와 각 시군은 신안 천사대교·임자대교, 광양 이순신대교·묘도대교, 장흥 정남진대교 등 전남도 내 대형 교량 상당수를 순차적으로 교통 통제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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