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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여성 근로자..男 똑같이 일해도 임금은 70% 뿐

여가부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남녀 고용률 격차 18.8%P

韓 여성 근로자..男 똑같이 일해도 임금은 70% 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DSC 공기업·공공기관 취업대전'에서 구직자들이 채용정보를 살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고용률이나 임금 수준 등에서 남녀 격차는 여전히 벌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남성보다 20%포인트(P) 가까이 낮았다. 비정규직이나 저임금 근로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많았다.

6일 여성가족부가 공개한 '2022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1.2%로, 남성 고용률(70.0%)보다 18.8%P 낮았다. 이는 2020년 여성 고용률(50.7%)과 남성 고용률(69.8%)의 격차(19.1%P)와 유사한 수준이다.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 비율도 여성이 더 높았다.

지난해 전체 여성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은 47.4%, 남성은 31.0%로 집계됐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성 22.1%, 남성 11.1%였다. 저임금 근로자는 전체 근로자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5804원으로, 남성 2만2637원의 69.8% 수준이었다.

여성 기초생활수급자는 125만7000명으로 2020년보다 13만1000명 늘었다. 남성 기초생활수급자는 약 101만명으로 같은 기간 약 9만명 증가했다.

전체 기초생활수급자 중 여성의 비율은 절반 이상(55.4%)을 차지했다.

지난해 15∼54세 결혼한 여성 중 취업하지 않은 여성은 324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결혼, 임신·출산, 가족돌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 여성의 17.4%를 차지했다. 경력단절 사유는 육아(43.2%), 결혼(27.4%), 임신·출산(22.1%) 등 순이다.

의사결정 부문에서 여성의 대표성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2022년 중앙행정기관 장관 18명 중 여성은 3명(16.7%)으로, 2020년 6명(33.3%)에 비해 비율이 16.6%P 하락했다.

한편 정부는 1997년부터 매년 양성평등 주간에 '통계로 본 여성의 삶'이라는 주제로 통계 지표를 발표해왔으나 올해는 '여성의 삶'이 아닌 '남녀의 삶'으로 주제가 바뀌었다. 여가부는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하기 위해 남녀 통계와 사이버 성폭력 등을 폭넓게 담았으며, 여러 부처에서 공표된 자료들로 작성했기 때문에 수록된 자료의 시계열이 서로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