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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또 경기도청 압수수색...쌍방울그룹 비리 관련

7일 오후 수원지검 수사관들 파견돼 압수색 진행 중
경기도 주최 대북 교류행사 비용 쌍방울 부담 의혹 관련 추정

하루만에 또 경기도청 압수수색...쌍방울그룹 비리 관련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검찰이 7일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청 등을 압수 수색 중이다.

전날인 6일 검찰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고발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관련한 압수수색을 진행한지 하루만이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경기도청 북부청사 평화협력국과 수원시 영통구 남부청사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해당 장소는 2018∼2020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지낸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와 관련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킨텍스 대표이사실도 포함됐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수원지검에서 파견된 수사관들이 경기도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으며 쌍방울그룹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이 쌍방울 관련 의혹으로 경기도청을 압수 수색하는 건 처음이다.

검찰은 쌍방울그룹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기도 평화협력국과 소통협치국, 경제부지사실 등 3개 부서와 킨텍스, 아태평화교류협회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로 있던 시절 아태평화교류협회와 대북 행사를 총괄했던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고, 이 전 부지사는 현재 킨텍스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앞서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쌍방울그룹이 아태협을 내세워 간접적으로 경기도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압수수색은 경기도가 지난 2018년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회와 주최한 대북 교류 행사 비용 8억원을 쌍방울이 부담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의 쌍방울그룹 관련 압수 수색은 지난 6월 이후 이날까지 다섯 차례 이뤄졌다.

지난 8월 25~26일 이틀간 쌍방울그룹과 긴밀한 관계인 KH그룹 본사와 쌍방울그룹 본사와 계열사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잎서 검찰은 지난 6일에도 대장동·백현동 개발 사업 등과 관련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고발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건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 이상현)로부터 압수 수색을 받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청은 하루만에 또 진행된 압수수색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