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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시대, 차량용 카메라·라이다 기술경쟁 치열"

주요국가 관련 특허출원 최근 10년간 年 37%증가...2011년 143건→2020년 2395건 17배 늘어

"자율주행시대, 차량용 카메라·라이다 기술경쟁 치열"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 IP5 출원 동향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자율주행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차량용 카메라 및 라이다(LiDAR)에 대한 글로벌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면서 주요 국가들의 관련 특허출원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 특허분야 5대 주요국(IP5)의 자율주행 차량용 카메라·라이다 관련 특허출원 건수는 최근 10년간(2011~2020년) 연평균 37% 늘어, 지난 2011년 143건에서 2020년 2395건으로 17배 증가했다. IP5는 전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차지하는 선진 5개국(미국·중국·일본·한국·EU)특허청을 말한다.

지난 2013년 이전에는 라이다 분야 출원이 카메라 분야보다 많았지만, 이후 카메라 분야 출원이 라이다 분야를 앞질러, 2020년 카메라 분야는 총 1525건, 라이다 분야는 총 870건 출원됐다. 이는 물체 식별을 위해 카메라 기술에 인공지능(AI)이 결합되고, 스테레오 카메라를 통한 3차원(3D)인식기술이 발전하는 등 새로운 기술발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출원인 국적별는 카메라 기술분야의 경우 일본이 33.2%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어 중국(21.5%)과 한국(19.4%), 미국(15.7%), 유럽(6.7%)순이었다.

라이다 기술의 경우 미국이 39.7%를 차지했으며, 중국(14.3%), 일본(13.7%), 유럽(13.2%), 한국(12.8%) 순이었다.

기술별 다출원인을 살펴보면 라이다 기술은 전통적인 자동차 또는 부품업체가 주류를 이루는 반면, 카메라 기술은 전자·통신 업체의 출원이 활발했다.

카메라 기술의 경우 소니가 455건(5.9%)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바이두 405건(5.3%), 캐논 325건(4.2%), 파나소닉 303건(4.0%), 삼성전자 299건(3.9%), LG전자 276건(3.6%)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벤처기업인 스트라드비전(STRADVISION)이 266건(3.5%)으로 7위를 기록,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업의 출원 경향도 뚜렷해 기술개발 전망을 밝히고 있다.

라이다 기술은 웨이모(WAYMO)가 271건(5.7%)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 248건(5.2%), GM 189건(4.0%), 토요타 125건(2.6%), 보쉬(BOSCH) 120건(2.5%) 등 다양한 국적의 기업들이 다출원 기업 군에 속해 있다.

조병도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장은 “자율주행을 위한 카메라와 라이다가 서로 결합돼 융합센서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 분야에 많은 기술진보가 예상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심사를 통해 관련 기술 개발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