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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강화도 한강 하구서 20대 남성 구조…'대공혐의점 없어'(종합)

국내 거주자로 확인… 조사 뒤 가족에 인계해 귀가 조치

軍, 강화도 한강 하구서 20대 남성 구조…'대공혐의점 없어'(종합)
2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 앞바다에서 해병대원이 고속단정을 타고 해상 정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군이 강화도 북쪽 한강 하구에서 표류하던 2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오늘 오전 1시 47분께 강화도 전방 한강 수면에서 해병대 2사단은 미상 인원 1명을 발견해 고속단정(RIB)을 투입, 신병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관계기관의 지역합동정보조사 결과 구조된 사람은 20대 남성으로 국내 거주자로 파악됐으며 '개인적 문제'로 한강에 들어갔다가 하구까지 떠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혐의점은 없었고, 건강에도 특별한 문제가 없어 가족에 인계해 귀가 조처했다.

강화 지역 경계 작전을 담당하는 해병대 제2사단 병력은 전날 오후 늦게 미상의 소리를 식별한 뒤 즉시 철책점검 등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수색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군의 열영상장비(TOD)를 통해 사람으로 추정되는 열점이 포착됐고, 고속단정(RIB)을 타고 현장에 투입된 부대가 이 남성을 식별 후 강에서 건져내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구조된 20대 남성은 한강 상류에서부터 부유물을 붙잡고 떠내려왔으며 발견 당시 저체온 증상 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표류 경위 등은 군으로부터 신원을 넘겨받은 경찰에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도 북쪽 일대 한강하구는 중립수역으로 북방한계선(NLL)에 가깝다. 2020년 7월엔 강화도 북동쪽 월미곳에서 한 탈북민이 헤엄을 쳐서 월북하는 등 이 일대에서 과거 월북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

이 때문에 군은 구조된 20대 남성이 북측 수역으로 떠밀려 넘어갈 우려 등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이날 그의 신병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작전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軍, 강화도 한강 하구서 20대 남성 구조…'대공혐의점 없어'(종합)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바라본 한 마을 해안가. 사진=뉴스1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