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간 열차 3618회 운행·총 171만석 공급…전 좌석 판매, 취식 가능
-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방역수칙·질서유지 협조 당부
코레일 방역 요원들이 KTX차량 내부를 소독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코레일은 8~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하고, 철도 이용객의 안전한 귀성·귀경을 위해 방역을 포함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으로 맞는 명절로 국민이 안심하고 고향을 다녀올 수 있도록 열차 이동 시 방역과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전 좌석을 판매하고, 열차 내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방역체계 방침에 맞춰 역과 열차 내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대책의 주요 내용은 △열차운행 계획 △코로나19 방역 대책 △안전수송대책 등이다.
평시보다 8만4000석 추가 공급
코레일은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열차 운행횟수를 총 122회 늘려 평시 공급좌석보다 8만 4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연휴 전날인 8일부터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5일 동안 모두 3168회, 하루평균 724회 열차를 운행한다. KTX는 하루평균 363회, 모두 1812회 운행하고,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하루평균 361회, 모두 1806회 운행한다.
추석 특별수송기간 동안 하루평균 34만3000석, 모두 171만3000석이다.
역사·열차, 차량 분야별 방역
코레일은 추석 연휴 역사와 열차, 차량 분야별 방역을 시행하며, 이용객이 많은 역은 자동손소독기, 공기청정기 등 방역설비와 동선 분리를 유지한다.
열차 내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진 점을 감안, 대화 자제 및 취식 후 즉시 마스크 착용 등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홍보하고 승무원의 계도를 강화한다. 또한, 정당한 승차권 없이 열차에 타면 규정에 따라 부가운임을 징수한다. 열차 안에 부정승차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히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철도역은 주기적 환기 및 소독을 실시하고, 열차는 열차운행 시작 전과 종료 후는 물론 기지에 입고될 때마다 방역 작업을 펼친다. 출입문 손잡이와 승강기 버튼, 승차권 자동발매기,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등 자주 접촉하는 곳은 수시로 소독한다.
승·하차객의 동선을 분리를 유지하고, 주요 역 안내인력을 일평균 2834명(기간 중 1만4172명)을 집중배치한다. 이와 함께 순회점검 활동을 강화하고, 철도경찰대와 협조해 마스크 착용 안내 등 질서유지에 힘쓴다.
전국 역사 매표창구는 유리셔터 차단상태로 운영하고, 종합안내소는 비말을 차단할 수 있는 투명 아크릴 가림막을 설치했다. 또, 접객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및 열차 승무원은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제공해 승객과 직원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했다.
한편, 수도권전철 심야전동열차는 귀성·귀경객들의 귀가 편의를 위해 추석 당일과 다음날 2일간 30회, ITX-청춘은 연휴 첫날(9일)과 마지막 날(12일)에 16회씩 추가 운행한다.
특별교통대책본부 24시간 운영
운영상황실을 중심으로 관제, 여객, 광역, 차량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한 24시간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비상대기 열차를 전국 주요 역과 차량사업소에 분산 배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하고, 운행지연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기중기 등 사고복구 장비와 자재도 나눠서 배정했다.
KTX와 ITX-새마을호 등 여객열차 6대와 수도권전철 및 동해남부선의 비상대기 전동열차 14대를 마련했다. 또, 서울, 청량리, 부산, 익산역 등 전국 14개역에는 차량 견인용 동력차를 준비했다.
서울, 수색, 용산 등 49개역에는 146명의 기동정비반을 운영하고, 전국 14개 차량기지마다 협력업체의 고장 수리 전문가 25명이 이례사항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철도 차량과 주요 역, 선로, 승강기 등 각종 시설물을 일제 점검하는 추석 대비 사전 안전점검을 마쳤다.
철도 차량 총 6083칸의 전원공급장치와 동력장치, 제동장치 등 주요 부품과 출입문, 화장실 등 차내 접객설비를 중점 정비했다.
평소보다 운행횟수가 많은 연휴 기간 열차가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선로의 상태를 꼼꼼히 살피고 승강설비와 스크린도어 등 시설물을 집중 보수했다.
화장실, 승강설비 등 이용객 편의시설과 자동심장충격기, 휠체어 리프트 등 역사 내 안전설비도 재정비를 완료했다.
나희승 코레일 사장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분야별 사전안전점검을 마치고 대수송 기간 내내 24시간 특별대책본부를 운영한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역수칙 준수와 질서유지에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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