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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법' 캐스팅보트 조정훈 "처리 반대...민생 이슈 삼켜"

조 의원, '김건희 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 캐스팅 보트로 주목

'김건희 특검법' 캐스팅보트 조정훈 "처리 반대...민생 이슈 삼켜"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와 의원들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 '김건희 특검법'을 제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7.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김건희 특검법' 캐스팅보트 조정훈 "처리 반대...민생 이슈 삼켜"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 2020.05.04. bluesoda@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시대전환 조정훈(비례대표) 대표는 8일 더불어민주당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특검이 추진된다면 모든 민생 이슈를 잡아먹을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소중한 추석 밥상을 짜증 나게 하는 특검법 추진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한 여인의 남편으로(서), 남의 부인을 정치 공격의 좌표로 찍는 행위가 부끄럽고 쫀스럽다(좀스럽다)"며 "이미 문재인 정부 시절 특검법에 포함된 내용의 대다수를 샅샅이 수사했다는 사실도, 성급한 특검법 추진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겨냥한 특별검사 임명 법안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김 여사 주가 조작·허위 경력 의혹·뇌물성 후원 사건 등의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취지다.

조 대표의 특검 반대 입장이 주목을 받는 건 그가 캐스팅 보트로 특검법 처리 과정에서 영향을 줄 가능성 때문이다.

특검법 처리를 위해선 법사위 법안심사를 거쳐야 하지만 위원장인 김도읍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

일각에선 패스트트랙(신속처리 법안 지정)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나온다. 그러나 패스트트랙 지정 요건인 재적 위원(18명)의 5분의 3(11명) 이상 찬성이 필요해 법사위원이자 비교섭단체 소속 조 의원의 협조 없이는 민주당(10명) 의원만으로는 지정이 불가능하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