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러, 우크라군 공세에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철수

러, 우크라군 공세에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 철수
지난 8월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영으로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에서 철수를 하는 등 군대를 재편성을 계획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발라클리아와 이지움에 배치된 부대를 동부 도네츠크로 재편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199일째인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 공세에 밀려 제2의 도시 하르키우주에서 사실상 철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외신들은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발라클리아와 이지움 배치된 군대를 재편성해 동부 도네츠크주 점령지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돈바스 해방을 위한 특별군사작전의 명시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러시아군의 움직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임명한 하르키우주 현지 행정부와 이지움 행정부는 주민들을 러시아로 대피시키기 시작했다.

따라서 러시아군의 철수 발표는 하르키우주를 포기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AP통신은 도네츠크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라는 철군 주장은 러시아가 올해 초 수도 키이우 공략에 실패하고 병력을 철수시킨 명분과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하르키우주에서 도네츠크주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치한 발라클리아를 점령한 데 이어 쿠피안스크까지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지키고 있는 돈바스 전선 핵심 거점인 이지움에 대한 보급을 차단했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으로 동부에서 2500㎢를 탈환에 성공했으며 이지움에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 병사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려지고 있는 것을 예로 들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