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병·의원 왕래 등 교통비 부담 완화로 삶의 질 향상
전남도는 섬 주민의 해상 교통 복지 증진을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한 '1000원 여객선' 운임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사진=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섬 주민의 해상 교통 복지 증진을 위해 전국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시행한 '1000원 여객선' 운임 사업이 순항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000원 여객선' 운임 사업을 시범 실시한 후 만족도가 높음에 따라 올해부터 총 1320개 구간으로 전면 확대했다.
사업비는 총 30억 원으로, 섬 주민 누구나 1000원으로 주소지 내 여객선을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여수시 등 7개 시·군 166개 섬 주민의 생필품 구매, 의료시설 이용, 문화생활, 학생 통학 등에 따른 교통비 부담을 줄여 생계 안정과 생활비 부담 완화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의 어르신들의 병·의원 왕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 '1000원 여객선'에 대한 호응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기존에 섬 주민들은 구간별로 거리가 짧은 구간은 50%, 먼 구간은 5000원에서 7000원의 운임을 부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1일부터는 육지 기준 가장 멀리 떨어진 목포~가거도(만재도), 여수~거문도 등의 항로를 이용하는 섬 주민도 '1000원 단일요금제' 혜택을 받음으로써 거리에 따라 발생하는 운임의 불균형을 해소,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섬 주민 1000원 여객선 시대'를 열었다.
올 들어 8월 말 현재까지 '1000원 여객선'을 이용한 섬 주민은 130만 명으로 코로나19 시기 이전인 지난 2019년 같은 기간(160만 명)의 81%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더 많은 섬 주민이 이용할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와 별도로 '2022년~2023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섬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목포~가거도 등 4개 항로를 이용하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여객 운임을 50% 지원하는 '일반인 여객선 운임 반값 지원 시범사업'도 지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8월 말 현재까지 이용객은 편도 5만 7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최정기 도 해양수산국장은 "앞으로도 섬 지역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주민 여객선 운임 국고지원 확대 및 보조항로 공영제 전환 등을 정부에 지속해서 건의할 계획"이라며 "또한 여객선 반값 운임 구간 확대 등 섬 관광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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