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콜린스 사전은 '한국이 1876년 일본과의 무역으로 항구가 개방되기 전까지 3세기 동안 중국의 지류 국가였다'고 설명하고 있다. (콜린스) /사진=뉴스1
아메리칸헤리티지 영어사전은 한국의 위치를 설명하며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고 있다. (아메리칸헤리티지)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영어권 국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영어사전에 등재돼 있는 한국의 영어 명칭 ‘Korea’ 항목을 확인한 결과 왜곡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지난 12일 아메리칸헤리티지, 딕셔너리닷컴, 유어딕셔너리닷컴 영어 사전 등 총 11개의 유명 사전이 한국의 위치를 소개할 때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세계 지도 출판사, 세계사 교과서, 온라인 지도 사이트에는 동해 병기 표기가 20년 전 3%에서 2022년 현재 40%로 증가했다고 전해졌다. 해외 유명 사전 들 중에는 여전히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것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해외 유명 영어 사전 출판사는 한국사의 기원과 규모를 축소해 기술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역사 왜곡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이 사전들은 한국사가 기원전 12세기부터 시작됐다고 설명하며, 한국사를 축소 기술해 왜곡하고 있다고 반크는 설명했다.
딕셔너리닷컴에서도 'Korea'를 검색하면 일본해를 단독 표기하고 있는 걸 볼 수 있다. (딕셔너리닷컴) /사진=뉴스1
영국에서 유명한 사전 출판사인 콜린스 영어 사전은 한국에 대해 일본과 조선이 1876년 무역을 시작하기 전까지 한국은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룩웨이업닷컴과 라임존닷컴 영어 사전에는 'Korea'를 한국어로 'Choson(조선)'이라고 설명하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영어 사전 조사를 통해 상당수의 영어 사전과 백과사전에서 한국사의 왜곡이 심각한 수준이며, 긍정적 기술과 부정적 기술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면서 "각 사전 출판사들이 사전에 단어를 등재할 때 해당정보가 왜곡되지 않은 올바른 정보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같거나 비슷한 오류가 다른 사전에서도 검출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다양한 한류 스타들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한국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영어 사전과 백과사전을 접한 외국인들은 한국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접할 것"이라며 "이에 반크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해외 사이트와 사전 출판사에 올바른 자료를 제공해 한국 관련 내용이 바르게 시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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