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변이 확산 등 큰 변수 없다면
9월 중 유행, 큰 반등 없을 것으로 전망
전국·수도권·비수도권 위험도 모두 '중간'
지난 8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9월 1주차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전주 대비 20% 가까이 줄어드는 등 유행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6주만에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 평가가 '높음'에서 '중간'으로 하향 조정됐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월 중 유행이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고, 당분가 대유행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모델링 전문가들의 예측에 따르면 확진자 발생이 당분간 서서히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수가 없을 경우 당분간 큰 규모의 유행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이 연구 기관에게 의뢰해 실시한 코로나19 향후 전망치를 보면 5개 기관 모두 9월 중에 유행이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를 내놨다. 유행 규모로는 2주 후 5만명대, 4주 후 2만~6만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유행 감소세에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 평가가 높음에서 한 단계 낮은 중간으로 하향되면서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의 주간 위험도는 모두 '중간'으로 나타났다. 전국과 수도권은 10주째 중간을 유지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수는 9월 1주차에 전주 대비 19.9% 감소한 47만9788명을 기록했다. 일 평균으로는 6만8541명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0.87으로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수치 1.0 미만을 3주째 유지하며 확진자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중요 방역 지표인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대비 3.6% 증가해 48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9.4% 감소한 415명이다.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을 보면 우세종인 BA.5의 검출률이 97.1%, 국내 감염 중에선 99%를 차지했다.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BA.2.75 변이는 16건이 추가돼 누적 152건이 파악됐다. 이 밖에 미국에서 검출률이 증가하고 있는 BA.4.6 변이는 16건 늘어 총 24건이 발생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3주 연속으로 1 미만을 기록하였고, 비수도권에 대한 위험도평가 결과도 5주 만에 '중간' 단계로 내려왔습니다.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이 여름철 대유행의 큰 고비를 넘길 수있었던 것은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의 덕분입니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임 단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도 유행이 감소세에 있지만 BA.4.6형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국지적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적응력은 예측하기가 어렵다"면서 "기본방역수칙을 생활 속에서 철저히 지키고, 권고드리는 일정에 따라 예방접종에도 적극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만남과 이동의 증가에 따라 확진자 감소세가 다소 역전될 수도 있다"면서 "일상으로 복귀하시기 전에 발열, 목 아픔 등의 의심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가 음성이라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지폐를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