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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 스마트교차로 25곳 시험운영…국비 7.2억확보

구리시 스마트교차로 25곳 시험운영…국비 7.2억확보
구리시 스마트교차로 신호시스템 분석화면. 예제 갈매동 술막사거리. 사진제공=구리시

【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구리시는 올해 8월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지자체 ITS국고지원 공모사업에 시민 출근길 교통불편 해소를 위해 스마트교차로 신호시스템 도입 등을 건의해 국비 약 7억원을 확보했다.

지능형교통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은 교통수단 및 교통시설에 대해 전자-제어-통신 등 첨단 교통기술과 교통정보를 개발-활용해 교통체계 운영 및 관리를 과학화-자동화하고, 교통 효율성과 안전성을 향상시키는 교통체계 시스템을말한다.

‘구리시 도시교통정비 중기계획(2021년)’ 수립 당시 분석한 결과, 구리에 머물지 않고 통과하는 교통량이 많아 도로 용량보다 교차로 용량이 과포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남양주시 다산, 별내지구 등 인접 신도시 입주민 차량이 출퇴근 시 구리시 주요 교차로에 유입되면서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로 진입하는 경로인 교문사거리부터 구리암사대교까지 교통체증이 극심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향후 남양주시 왕숙신도시, 서울 양원지구 등 신규 신도시 입주가 본격 시작되면 구리시내 통과 교통량 증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대해 백경현 시장은 시민 출근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방법으로 도로시설 확충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불합리한 신호체계 개선 및 우회도로 안내 등 ITS 확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구리시는 2021년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정체가 극심한 교문사거리 등 주요 교차로 25곳에 스마트교차로 신호 시스템을 설치해 시험운영 뒤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스마트교차로 신호 시스템은 방향별로 설치된 고화질 CCTV영상을 통해 실시간으로 교차로 통과차량을 분석해 신호주기를 자동으로 조정해준다. 구리시는 ‘2023년 국토교통부 지자체 ITS국고지원 공모사업’에 참여해 확보한 국비 7억20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5억원으로 광자가통신망 등 기반 정비를 포함한 스마트교차로 신호 시스템을 구리암사대교와 같은 집중관리 대상지에 2023년 하반기까지 추가 설치-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한 도로 노면 상태의 위험요소가 교통체증 또 다른 요인이라 보고, 도로 노면 결빙 취약 구간(겨울철 블랙아이스 현상) 및 도로 기상 다변화 구간(여름철 도로 블로우업 현상, 수막현상 등)에 상태정보를 분석해 운전자에게 안내할 계획이다. 블로우업은 폭염으로 인해 콘크리트 슬라브가 팽창해 도로가 갑자기 불쑥 솟아 올라오는 현상을 말한다.

대상지는 서울시 중랑구에서 교문사거리 방향 경춘로(망우리고개), 갈매동에서 공설묘지입구사거리 방향 산마루로와 같은 내리막길과 통행량이 많은 강변북로(남구리IC 인근)다. 구리시는 기존 교통관제 CCTV를 활용해 노면상태 및 기상정보(강수량, 온습도, 풍향, 풍속 등)를 교통정보 안내 서비스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교차로 CCTV영상과 도로 노면 상태의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구리시 CCTV통합관제센터에서 분석하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구리경찰서와 협의해 최적 교차로 신호주기를 결정해 불합리한 신호체계를 적극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역 교통여건을 고려해 경제적인 부담을 부과해 도심 진입 자동차를 감축시키거나 우회시켜 교통체증을 완화하는 교통수요관리 방안 도입을 위한 조사용역 또한 시행할 예정이다. 그 결과에 따라 ITS 기본계획을 수립해 매년 단계별 교통개선 대책을 이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