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고속도로 선별진료소 4437건 검체 채취
이들 중 576명 조기 확진 발견해 조치 취해
명절기간 3만2923개소 병의원 진료 및 처방
18개 당번병원 운영, 3개 병상이 실제 사용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영동고속도로 용인휴게소(인천방향)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난 12일 귀경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난 추석연휴 동안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9개의 임시선별진료소가 576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으로부터 추석 연휴 고속도로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운영현황’을 보고 받았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 추석 명절이 일상회복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이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추석연휴 계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9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누구든지 무료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6일 동안 고속도로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4437건의 검체가 채취됐고, 검사 결과 총 576명의 확진자를 조기 발견, 실거주지 보건소에 통보한 후 신속한 격리 및 치료가 이뤄졌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 9개소 중 운영이 종료된 전남 4개소를 제외한 경기 4개소와 경남 1개소를 오는 15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또 이번 명절 동안 정부의 계획을 초과하는 총 3만2923개소의 병·의원 및 약국이 문을 열어 열어 진료 및 처방을 실시했고, 129(보건복지상담센터)를 통해 3365건의 응급진료기관 등을 안내했다.
수도권에 고위험 산모, 신생아, 중증 기저질환자, 응급수술 필요환자 등 코로나19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병상 지정을 위해 수도권 내 6개 의료기관에 18개 병상으로 지정된 당번병원은 재택치료 중 증상악화, 응급 수술 등 위해 3개 병상이 사용되어 연휴 응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했다.
방역당국은 앞으로도 외래진료가 없는 휴일의 중증·응급 환자 대응을 위해 9월 4주차까지 주말 당번 병원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역사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연휴기간에도 선제적으로 검사에 협조하여 주신 국민들께 감사하"면서 "앞으로도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각 지역에 설치된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 등을 통해 검사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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