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8만9450명, 올해 100만명 넘길 전망
주변에 흔하지만 가려움증, 삶의질 크게 저하
중증되면 표적치료제 효과적, 지난 5월 급여화
[파이낸셜뉴스] 14일은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이다. 아토피피부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피부질환으로 환자수가 10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극심한 가려움을 동반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기 때문에 예방·관리는 물론 초기부터 표적치료제의 활용이 필요하다.
■아토피 환자 100만명 시대, 가려움증 고통 커
연도별 아토피피부염 환자수 |
년도 |
환자수 |
2017년 |
93만3979명 |
2018년 |
92만1070명 |
2019년 |
94만9990명 |
2020년 |
97만2928명 |
2021년 |
98만9750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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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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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빅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98만9750명을 기록했다. 지난 2018년 92만1070명을 기록한 이래 4개년 연속 환자 수가 늘었고, 이 같은 증가세를 고려하면 올해 환자 수는 100만명을 넘길 것이 확실시 된다.
아토피피부염은 소아청소년기 발병율이 높고 30%가량은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받는다. 일부 환자는 성인이 돼 아토피피부염이 생기기도 한다.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20~46%는 중등증에서 중증 환자로 증상이 심한 환자도 많은 편이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환경적 요인, 환자의 면역학적 이상 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발생한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피부 깊은 곳에 있는 기저 염증이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가려움증과 재발성 습진 병변이다.
아토피피부염의 주요 증상인 가려움증은 수면 장애, 정서 장애, 학습 장애, 사회적 활동 감소를 유발한다. 특히 눈에 보이는 피부 병변은 잘 씻지 않거나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오인 받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증상 심해지면 표적치료제 효과적, 지난 5월 급여화
아토피피부염은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으로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경증 환자의 경우 일차적으로 항염증 효과가 있는 국소 스테로이드제, 국소 면역조절제를 사용하고, 가려움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를 함께 쓴다.
이러한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이 없을 경우 자외선 치료와 같은 광선 치료 혹은 전신 스테로이드제, 전신 면역조절제 등을 사용하는 전신 치료를 시행한다. 중등도 이상으로 증상이 심한 환자는 표적치료제인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를 쓴다.
JAK 억제제는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제로, 일상생활을 하면서 질환 관리를 하기에 좀 더 편리한 점이 있다. JAK 억제제 중 유파다시티닙과 바리시티닙은 지난 5월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 받아, 치료비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일상에서는 샤워를 자주해 피부를 청결하게 하고 샤워 3분 이내로 전신에 보습제를 발라 습기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 섭취는 특별한 주의 사항은 없지만 알레르기 검사와 병력 등을 통해 악화 요인으로 확인된 음식물은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지현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교수는 “아토피피부염은 면역 체계와도 연관한 질환으로 피부로 나타나는 습진만 치료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증상이 가볍다고 해서 소홀히 여기면 만성화되면서 점점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치료를 포기하거나 민간요법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존보다 효과적인 약제들이 많이 개발되면서 좀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으므로, 발병 초기부터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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