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당 5000만원, 장기 저리 지원(최장 5~8년 상환, 연리 1%)
경북도청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은 농어가 지원에 적극 나선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발생한 태풍 영향으로 큰 피해를 입은 농어가에 긴급 경영안정자금 5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은 포항과 경주를 비롯한 전 시·군에 사과 낙과, 벼 침수, 농축산시설물 파손 등 큰 피해가 발생해 올해 농어촌진흥기금 긴급 지원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가의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태풍 피해를 입은 도내 농어업인 또는 법인이다. 소모성 농자재, 소형농기계, 지주·종자·묘목 구입 등에 소요되는 운영자금을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최저금리 수준으로 융자 지원(연리 1%)한다.
융자금 상환기간은 일반 농가는 최장 5년(2년 거치 3년 균분상환)이다.
만 39세 이하 청년농은 최장 8년(3년 거치 5년 균분상환)으로, 장기 상환을 통해 태풍 피해 농어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융자를 희망하는 농어업인은 내달 14일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나 시·군 관련 부서를 방문해 사업에 관한 내용을 안내받고, 신청서와 신용 조사 의견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긴급 지원이 농어민들의 경영 안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외 태풍 피해로 큰 시름에 잠겨있는 지역 농어업인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위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어촌진흥기금은 지난 1993년부터 도·시군·농협·수협 등의 출연금과 운영 수익으로 지난달 말까지 2586억원을 조성해 도내 농어업인(법인 포함) 1만2957명에게 6773억원을 지원해 농어가 경영안정에 큰 역할을 하였다.
특히 자연재해, 가축 질병 등 현안사항 발생 시 긴급 지원해 도내 농어가 위기 극복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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