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리, 원예, 축산, 산사태·태양광 등 취약시설 특별점검
9일 해군항공사령부가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서 중장비를 투입, 복구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태풍 힌남노에 이어 '난마돌'이 북상하면서 비상이 걸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북상에 대비해 수리, 원예, 축산, 산사태·태양광 등 취약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14일부터 태풍 상황 종료 시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이 14일 10시 30분 발표한 태풍정보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규슈 남서쪽 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현재 경로가 유지될 경우, 제주, 남해안, 동해안에 농작물, 농업시설 등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상륙한 지난 6일 침수 피해를 입은 경북 경주시 율동 모습. 2022.9.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사진=뉴스1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산림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이날부터 수리·원예·축산시설, 산사태, 태양광, 과수화상병 매몰지 등 분야별 취약시설에 대하여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수리시설 점검은 △위험등급 저수지 669개소 등 노후화 및 태풍피해 저수지 대상, 응급복구 상황, 수위관리, 균열·누수, 수방자재 확보 여부 등 △배수장 1303개소 배수펌프 가동상태 및 가동인력 배치상황 △배수로 4306km 배수로 내 흙, 수초 등 이물질 정비상황에 대해 실시한다.
육군 2작전사령부와 해병대1사단 대원들이 14일 태풍 힌남노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서 화생방 제독차량으로 도로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사진=뉴스1
원예시설은 전남, 경상, 강원, 제주지역 취약시설 1000개소(과수원 578, 시설 460) 대상, 태풍 대비조치(배수로 정비, 지주시설 결박·연결상태, 경사지 피복조치, 방풍망 정비 등) 이행 여부를 점검한다.
축산시설은 집중호우(8~20일) 및 태풍피해 시설 306개소 대상, 응급복구 상황, 배수로 정비, 시설·장비 결박, 비상발전기 작동 여부를 점검한다.
산사태·태양광은 △산사태 취약 256개소 및 대형산불 피해지 10개소 배수로 정비, 사방시설 정비, 퇴적물 준설여부 등 점검 △산지 태양광 116개소 배수로 확보상태, 토사유출 및 붕괴 우려 여부, 공사 중 지역 방수포 도포 여부 등 점검을 실시한다.
과수화상병 매몰지는 경사지, 산비탈, 하천 인근에 위치한 매몰지 172개소 대상, 배수로 정비, 토사 유실 대비 피복 여부 등을 점검한다.
농식품부 박수진 농업정책국장은 "아직 태풍 진로 등 변동성이 높으나, 정부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 각 소관 분야별 취약시설을 점검해야 한다"며 "태풍 영향 전까지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 농업인 등 인명 및 재산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관계기관이 인력, 장비, 재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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