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블록체인 산업발전 업무협약
후오비 서울 본사 연내 이전키로
글로벌 가상자산 업계 거물들이 잇달아 부산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서 부산시가 설립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거래소를 비롯해 아시아의 디지털금융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잠재력이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부산시는 14일 시청에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인 후오비글로벌 및 후오비코리아와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블록체인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조국봉 후오비코리아 의장, 최준용 후오비코리아 대표이사, 주화 후오비글로벌 대표이사 등 후오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와 후오비는 이번 협약을 통해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과 블록체인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부산의 글로벌 디지털금융 허브 조성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을 위한 후오비의 기술과 인프라 지원 △해외 블록체인 전문기술자 1500명 이상 부산 유치 지원 △블록체인 프로젝트 투자 및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후오비 관계자는 올해 안에 서울에 소재한 후오비코리아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하고 지역 블록체인 프로젝트 육성 및 블록체인 커뮤니티에 대한 지원 등을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부산이 아시아의 디지털금융 허브로 성장하는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후오비에 앞서 글로벌 가상자산거래소 바이낸스, FTX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 기반을 닦아왔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가상자산거래소들이 일제히 부산을 주목함에 따라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지정 3년여 만에 가장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7월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박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글로벌 디지털자산거래소인 후오비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지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산을 블록체인 특화도시, 글로벌 디지털금융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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