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20대 여성 역무원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화장실에서 14일 전 동료 역무원에 의해 살해됐다. 사진은 15일 신당역 여자화장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피해자와 직장 동료 사이였다가 직위해제됐으며, 불법촬영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 6분께 남성 A씨(31)를 살인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신당역 여자 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 B씨를 뒤쫓아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당시 B씨는 비상 콜폰을 통해 역무실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역사 직원 2명과 사회복무요원 1명, 시민 1명이 가해자를 제압한 뒤 경찰에 넘겼다.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2시간 반 뒤인 오후 11시 31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과거 다른 형사 사건의 피의자와 피해자 관계였다.
A씨는 지난 2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강요)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월에도 카메라등 이용 촬영물 소지 등 혐의로 추가기소됐고 이날 선고가 예정돼 있다.
선고는 이번 사건 발생에 따라 오는 29일로 연기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서울교통공사에 재직했던 직원이고, 현재 직위해제 상태"라면서 "직위해제 및 시기 등에 대해서는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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