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통상 7월 실시한 하계훈련 코로나와 호우 등으로 늦춰진듯
내달 16일 중국 당 대회 시진풍 3연임 확정 이후 도발 가능성
16일 한미 EDSCG 기간과 이달 미 핵항모 입항 빌미 도발 배제 못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사진=노동신문 캡처
[파이낸셜뉴스] 북한군이 통상 7월부터 실시하던 하계훈련을 최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 내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집중 호우 등의 영향에 따라 일부 부대와 훈련에 영향이 미쳤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북한군 동향에 관한 질문에 "현재 북한군 하계훈련은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보완훈련이나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
군 당국은 최근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의 경우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결단이 있으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시기를 예단하긴 어려워 한미는 긴밀한 공조 아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중국과의 협력관계를 고려해 내달 16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이후 추가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나 이달 말께 미 해군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CVN-76)의 부산 입항 등을 빌미로 도발을 재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8일 종료한 최고인민회의에서 핵무기 사용 조건 등을 명시한 핵 무력 정책을 법령으로 채택함으로써 핵무기를 선제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법제화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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