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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연설 키워드는 경제안보… 북미 '세일즈 외교' 시험대

尹대통령, 5박7일 영국·북미 순방
김건희 여사와 함께 조문 뒤 뉴욕으로
유엔총회 첫날 10번째로 연단 올라
정상회담 후 바이든 주최 리셉션 참석
'한미 스타트업 서밋'서 투자 독려도

유엔 연설 키워드는 경제안보… 북미 '세일즈 외교' 시험대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8일부터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다.

미국 뉴욕에선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자유·연대·경제안보·기여외교'를 키워드로 내걸겠다는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세일즈외교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뉴욕으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뉴욕에선 유엔총회에 참석, 기조연설과 한미·한일 정상회담 등을 갖고 이후 마지막 방문국인 캐나다에선 한-캐나다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전 출국해 같은날 오후(이하 현지시간) 런던에 도착하는 윤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순방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18일 저녁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해 깊은 위로의 뜻을 전달할 예정이다. 영국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도 추진하고 있는 윤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참배하고 조문록도 작성할 계획이다. 19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되는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동행할 예정이다.

이후 뉴욕으로 출발하는 윤 대통령은 제77차 유엔총회 일반토의가 시작되는 첫날인 20일 회원국 중 10번째로 연단에 올라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에는 185개국 정상이 연설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이번 순방 일정을 관통하는 세가지 키워드는 자유, 연대, 경제안보, 기여외교가 되겠다"며 "국내에서 강조했던 자유를 글로벌 사회에서 함께 폭넓게 연대하고 경제안보를 확충하면서 글로벌 코리아가 앞으로 전방위 분야에 걸쳐서 기여외교를 확대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기초한 국제적 연대와 디지털 AI(인공지능) 등 미래 전략 산업 발굴, 그리고 지원에 대한 경제 네트워크 확대에 초점을 두는 것"이라며 "유엔총회 외에 다른 순방이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은 21일 저녁엔 미국 자연사박물관에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최하는 리셉션에 참석한다. 이 리셉션에도 전세계 지도자들이 집결하면서, 자연스럽게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한국 스타트업 기업의 미국 진출과 미국 기업의 한국 유치를 목적으로 한 한미스타트업 써밋도 계획돼 있어, 윤 대통령은 북미지역 투자가 라운드테이블·북미지역 기업의 한국 투자 독려를 위한 투자 신고식 등 세일즈 외교에 나선다.

오는 22~23일 캐나다 순방에 나서는 윤 대통령은 캐나다 최대 경제도시이자 AI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토론토를 방문해 세계적 AI석학과 대담을 갖고, 한국과 캐나다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순방 마지막날인 23일에는 캐나다 오타와로 이동,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지난 6월 나토정상회담에서 한차례 만났던 양국 정상은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전략적 파트너십 심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캐나다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생산하는 국가라는 점에서 양 정상은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방안을 비롯해 한국 진출 기업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지원 방안 등을 의제로 삼아 논의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