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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미샤' 결국 매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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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토종 화장품 브랜드 미샤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수익성 악화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투자 원금을 회수하기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매각을 추진한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경영권 매각주관사에 크레디트스위스(CS)와 신한금융투자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특수목적회사를 통해 보유한 에이블씨엔씨 지분 59.2%다. 15일 종가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시가총액은 1563억원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섬유유연제 제조업체 피죤 연구원 출신 서영필 전 회장이 2000년 설립한 온라인 화장품 쇼핑몰 ‘뷰티넷’이 모태다.

미샤는 이화여대 앞에 1호 매장을 열고 ‘3300원’ 초저가 화장품을 선보여 브랜드 출시 2년 만인 2004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었다. 2005년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고 2011년 코스피시장으로 옮겼다.

IMM PE는 2017년 서영필 전 에이블씨엔씨 회장이 보유한 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3039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IMM PE가 인수한 이후 '돼지코팩' 미팩토리, 기능성 화장품 회사 지엠홀딩스 등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키도 했다.

IMM PE는 지난해 선임한 김유진 대표 주도로 대대적인 비용 절감 작업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IMM PE에서 할리스에프앤비 투자 심사를 담당한 뒤 2013년 경영권 인수 후 2017년 대표를 맡아 2020년 KG그룹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2021년 연결 기준 에이블씨엔씨 매출액은 2629억원, 영업손실은 223억원이었다. 직전 연도 대비 매출액은 14%가량 줄어들었지만, 영업손실도 67%가량 줄었다. 올 1분기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분기에는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