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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강제북송 어민은 97년생 우범선, 96년생 김현욱"


"판문점 강제북송 어민은 97년생 우범선, 96년생 김현욱"
통일부가 공개한 지난 2019년 11월 북한 선원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송하는 사진. 국민의힘 의원단은 14일(현지시간) 사진에 나온 북한 어민이 1997년생으로 함경북도 청진 출신인 우범선씨라고 신원을 공개했다. (통일부 제공) 2022.7.12/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 인권 국제의원연맹(IPCNKR) 워싱턴DC 총회 참석차 방미한 한국 의원 대표단이 지난 2019년 11월 북송된 어민들의 신원을 공개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지성호, 홍석준, 황보승희 의원 등은 14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탈북 청년들의 생사 확인을 더는 미룰 수 없다"라며 "이름과 나이, 출신 지역 등 이들의 기초적 신원을 공개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당시 북송된 어민 중 한 명은 1997년 출생, 함경북도 청진 출신 우범선 씨다. 우씨는 북송 당시 촬영된 영상에서 송환을 강력하게 거부하며 저항했고 판문점에서 머리를 찣는 등 자해로 추정되는 행동을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같은 청진 출신으로 1996년생 김현욱 씨다.

"판문점 강제북송 어민은 97년생 우범선, 96년생 김현욱"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단장인 하태경 의원(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방문 목적을 설명하고 있다. 2022.9.14/뉴스1 ⓒ News1 김현 특파원 /사진=뉴스1
의원들은 "강제북송 이후 3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들의 생사 확인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유엔은 이들의 생사 확인을 요청하는 질의를 했지만 북한은 모든 답변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도망쳤다는 이유로 당시 우리 정부는 본인들의 의사에 반함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이들을 넘겼다"라며 "이는 대한민국 법률과 고문방지협약 등 국제법에 어긋나는 비인도적 송환"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북한에서 진행되는 재판 절차의 공정성을 신뢰할 수 없으며, 강제송환 시 가혹한 고문을 받을 위험성이 높다"며 "거듭 북한 당국에 요청한다.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북한으로 돌려보내진 우씨와 김씨 두 탈북청년에 대한 생사 여부를 유엔과 국제사회에 공개하라. 최악의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싶지 않다면 이 질문에 반드시 답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의원들은 공개된 어민들의 기초적인 신원을 이날 면담한 우즈라 제야 국무부 민간안보·민주주의·인권 담당 차관에게도 전달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