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래리호건 메릴랜드주지사, '나주 출신' 한인 최초 미주 퍼스트레이디 유미호건
윤병태 전남 나주시장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Larry Hogan)과 그의 아내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 한인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Yumi Hogan) 여사에게 나주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래리 호건(Larry Hogan)과 그의 아내이자 미국 역사상 최초 한인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Yumi Hogan) 여사가 나주시 명예시민이 됐다고 16일 밝혔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주한미국대사 관사에서 열린 메릴랜드 주지사 방한 축하 연회 자리에서 윤병태 나주시장이 래리호건 주지사와 유미호건 여사에게 나주시 명예시민증을 전달했다.
래리 호건은 미국 공화당 소속 제62대 미국 메릴랜드주지사로 나주 공산면 출신의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해 '나주 사위', '한국 사위'로 통한다.
유미 호건 여사가 지난 2016년 7월 나주시와 메릴랜드주 하워드카운티 정부 간의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하는데 있어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며 외조자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했다.
양 도시는 협약을 통해 나주지역 학생들의 메릴랜드주 대학 어학연수 프로그램 지원, 나주배 수출시장 판로 확대, 천연염색 쪽 보급 등 교육·농업·문화·관광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해오고 있다.
한인 최초 미국 연방주 퍼스트레이디인 유미 호건 여사는 고향 나주와 메릴랜드주와의 상생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 2016년 9월 있었던 방한 일정에서 고향 나주를 찾아 나주천연염색문화재단과 메릴랜드대학(MICA) 간의 천연염색 교류 프로젝트를 성사시키는 등 미국 내 한국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이바지해왔다.
또 2017년부터 어학연수를 통해 메릴랜드주를 찾는 나주지역 학생들을 격려하고 강연, 기념품, 견학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등 각별한 고향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연회 자리에 초청된 윤병태 나주시장은 "뜻깊은 자리에서 '나주의 사위', '나주의 딸'인 호건 주지사 부부께 명예시민증을 드릴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마음의 고향인 나주를 잊지 않고 교류와 협력에 힘써주시는 호건 부부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언제든 편하게 고향을 찾아와 주시라"라고 말했다.
한편 나주시 명예시민증은 지역 개발과 시정 발전에 공로가 현저한 외국인·재외동포, 타 시·군·구 지역 인사 등을 선정해 수여하는 제도다.
호건 부부는 10번째와 11번째 나주시 명예시민으로 등록됐다.
명예시민은 나주시 주관 기념식, 각종 문화 행사 내빈으로 초청하며 나주시민에 준하는 다양한 예우와 혜택이 주어진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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