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제한적 사용 추가접종 mRNA 우선 권고"
모더나 화이자 맞기 싫으면 스카이코비원 접종가능
19일부터 사전예약, 오는 26일부터 접종 시작돼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접종 시행 첫날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예방접종실에서 의료진이 백신냉장고에 입고된 스카이코비원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국산 1호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이 3차와 4차 추가접종에서 활용된다.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예방접종대응추진단으로부터 ‘스카이코비원백신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보고받고 이를 논의했다.
스카이코비원은 지난 5일부터 18세 이상 성인 미접종자의 1·2차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이날 중대본은 스카이코비원백신 추가접종(3·4차)에 대한 연구 결과, 효과성과 안전성이 확인돼 추가접종 활용을 결정했다.
효과성의 경우 코로나19바이러스 초기주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대해 추가접종 전보다 접종 후에 항체가가 증가했다. 기존백신 기초접종군 대비 BA.1에서는 항체가가 51.9배, BA.5에서는 28.2배가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백신은 기초접종군 대비 BA.1에서 71.6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추가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고, 접종부위 통증, 피로, 근육통 등 일반적인 경증 이상반응이 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이를 근거로 스카이코비원백신 추가접종(3·4차) 활용 여부에 대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추가접종(3·4차)에 제한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본인이 맞고 싶은 의사가 있다면 스카이코비원을 추가접종 백신으로 선택해 접종할 수 있다.
이날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을 추가접종(3·4차)에 우선 권고하되, 스카이코비원백신은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의 금기·연기대상자이거나 △메신저리보핵산(mRNA)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 18세 이상의 1·2차접종 완료자에 한해 접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사용방법에 대해서는 식약처의 품목 허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서 결정을 하고 있다"면서 "스카이코비원의 효과는 분석 결과는 매우 훌륭하지만 연구 대상 자체의 규모가 작고 아직 일부 의견만 도출된 상태인 점을 고려해일차적으로는 mRNA를 기본적으로 추가 접종 백신으로서 권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이코비원백신 추가접종(3·4차)은 9월 19일부터 사전예약누리집과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를 통해 예약을 시작해 9월 26일부터 접종 할 수 있으며, 잔여백신예약 또는 당일접종은 9월 19일부터 가능하다.
정부는 스카이코비원백신은 유전자재조합백신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 많이 사용되어 안전성이 확인된 백신이므로, mRNA 백신(화이자 또는 모더나)을 맞기 힘든 경우에도 추가접종(3·4차)이 가능하므로, 3·4차접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