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1400원을 목전에 뒀던 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밑돌며 거래를 마쳤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내린 1388.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5.3원 오른 1399.0원에 개장해 연고점을 갱신했다. 지난 2009년 3월 31일(1422.0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다.
연고점으로 개장한 이후에는 당국의 경계심이 작용해 환율은 139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움직임을 보였다. 1390원대 중반에 머물던 환율은 이날 오후 3시 12분에 하락 전환해 약 5분 만에 10원 가까이 내려 1386.7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시장은 외환당국이 장 후반에 고강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외환당국이 보여준 대처가 1,400원선 돌파를 방어하는 데 유효했다"며 "이날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할 만한 재료는 없다고 시장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장기화되는 고물가 상황에 오는 21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미국 국채,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지고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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