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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고수 미국 제발등 찍는다? 내년 미국 성장률 1.5%→1.1% 하락 전망

골드만삭스 내년도 미국 GDP 성장률 하향조정
골드만삭스 전망 시장 컨센서스보다 낮아


고금리 고수 미국 제발등 찍는다? 내년 미국 성장률 1.5%→1.1% 하락 전망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고금리를 이유로 내년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해 발표했다.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내년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마국 경제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7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내년 GDP 성장률을 1.5%에서 1.1%로 0.4%포인트 낮췄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팀은 당초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0.5%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최근 경제지표를 반영해 연준이 이달에 0.75%로 인상 폭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을 수정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오는 20∼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한 번에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이 아닌 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인상하는 '울트라 스텝'행보를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11월과 12월에 기준금리를 각각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골드만삭스의 예상이 현실화되면 올해 말 미국의 기준금리는 4∼4.25%가 된다.

이는 연준이 지난 6월 공개한 점도표에서 제시한 연말 전망치(3.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기준금리와 최근 긴축적인 재정 상황은 내년 미국의 성장률과 고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미국 실업률은 3.7%, 내년 말 실업률은 4.1%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의 전망치보다 각각 0.1%포인트와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더 높아진 금리가 내년 미국 성장과 고용 전망을 감소시켰다"면서 "우리의 이같은 전망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다소 밑도는 것이다"고 전했다.

고금리 고수 미국 제발등 찍는다? 내년 미국 성장률 1.5%→1.1% 하락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