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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 어디까지 해봤니? 직장생활 노하우까지 구독하는 MZ들

자기계발 등 라이프스타일 기반 ‘월 멤버십 구독경제’

[파이낸셜뉴스] 구독경제가 음악과 동영상 등에 이어 온라인 수업, 직장인 커리어 관리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통신사와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구독경제 시장을 스타트업들이 더욱 세분화하고 있다. 월 멤버십 기반으로 MZ세대(20~30대 밀레니얼과 Z세대 총칭) 맞춤형 구독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구독경제 어디까지 해봤니? 직장생활 노하우까지 구독하는 MZ들
매월 일정 수수료만 내면 약 4000개의 온라인 수업을 무제한 활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 화면. 클래스101 제공

2025년 구독시장 100조원 돌파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구독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을 넘어섰으며 오는 2025년 1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매킨지에 따르면 구독경제 모델을 도입한 기업은 미국 주가지수 기준 S&P500 기업보다 5배 가량 빠른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네이버, 카카오 등 정보통신기술(ICT) 업계를 비롯해 전통 오프라인 사업자들도 일제히 구독경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중 스타트업들은 MZ세대를 겨냥한 구독경제 모델로 차별화를 모색 중이다. 자신만을 위한 탄탄한 일상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가꾸고 싶어 하는 특징에 맞춘 서비스가 대세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101이 대표적이다.

클래스101은 매월 일정액만 내면 약 4000개 온라인 수업을 무제한 활용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 ‘클래스101+’를 선보였다. 클래스101+는 외국어와 재테크 분야는 물론 운동, 베이킹, 공예 등 다양한 취미를 배울 수 있다. 클래스101은 글로벌 120개국에 약 20만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연내 클래스101+를 글로벌로 확대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번역 기능 등을 도입하고 현지화 전략을 통해 크리에이터(강사)와 클래스메이트(수강생)가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 구독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MZ세대, 커리어 강화까지 지원

MZ세대 직장인 커리어 강화를 돕는 서비스도 구독할 수 있다.

커리어테크 스타트업 ‘퍼블리’의 멤버십 서비스는 실무역량은 물론 신입 등 주니어와 팀장급 시니어 등이 각각 알아야 할 직장생활 노하우와 자기계발 팁 등이 담긴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사회 초년생이 높은 구독률을 보이고 있다. 퍼블리 유료 멤버십 서비스 고객층을 분석한 결과, 5년차 이하에 해당하는 주니어 직장인이 전체 가입자 중 5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내에서 중간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는 6~10년차 직장인도 27%를 차지했다.

퍼블리 멤버십 누적 유료 멤버십 가입자는 12만1000명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1200개 이상 기업이 B2B(기업간거래) 퍼블리 멤버십 서비스를 구성원에게 제공하며 임직원의 커리어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구독자 직무별로 활용할 수 있는 업무 템플릿을 무료로 제공하고, 지인에 선물할 수 있는 ‘멤버십 이용권 선물하기’ 서비스도 선보였다.

박소령 퍼블리 대표는 “연차, 직급, 직무를 불문하고 성장하고 싶은 직장인들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MZ세대 직장인들의 학습 뿐 아니라 네트워킹과 채용 등 모든 커리어 여정을 원스톱으로 돕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