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차세대 반도체 핵심소재인 탄화규소(SIC) 분야 세계 최대 행사인 '국제탄화규소학술회의(ICSCRM)'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번 유치는 지난 9월 1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19회 학술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
학술회의는 2019년부터 1년 주기로 개최되고 있으며 그동안 미국, 유럽, 일본에서 열린 가운데 한국이 반도체 분야에서 국제적 활동 범위를 넓히기 위해 부산시,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부산관광공사 등이 협력해 노력한 결과 3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제22회 학술회의는 오는 2025년 9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며 20개국 산학연 관계자 1200여명이 참석해 학술발표, 초청강연, 전시회 등이 진행될 계획이다.
탄화규소는 규소(Si)와 탄소(C)로 이뤄진 물질이다.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하며 고전압, 고내열 등 물질특성이 뛰어난 차세대 반도체 소재로 에너지 절약에 적합해 전기차 등에 주로 사용된다.
국내에서도 90% 이상 수입에 의존하는 차세대 반도체 산업을 신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탄화규소 관련 산학연관 정보교류 및 소통의 장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물 중 하나인 이번 학술회의 유치는 국내 산학연의 탄화규소 분야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부산은 파워반도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노력하고 있어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에 큰 추진력을 얻게 될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회의 유치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업단지 내 파워반도체 산업 밸류체인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역 내 신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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