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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는데 갯바위 낚시하다 파도 휩쓸려 사망..구조대원 3명도 다쳐


태풍 오는데 갯바위 낚시하다 파도 휩쓸려 사망..구조대원 3명도 다쳐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 중인 18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하예동 해안에 거친 파도가 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태풍 '난마돌' 북상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제주도 북부 앞바다에서 한 낚시꾼이 높은 파도에 휩쓸렸다 숨진 채 발견됐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와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7분쯤 제주시 용담3동 해안도로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한 남성이 파도에 휩쓸려 간 것 같다는 행인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받고 현장에 출동한 해경과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근 해상에 떠 있는 실종자를 발견했지만, 약 4m의 높은 파도로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풍 오는데 갯바위 낚시하다 파도 휩쓸려 사망..구조대원 3명도 다쳐
제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이 북상 중인 18일 밤 제주에서 한 갯바위 낚시꾼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해경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구조 과정에서 해경 구조대원 3명(경장 1·순경 2)이 함께 파도에 휩쓸리면서 허리와 다리, 어깨 등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물에 빠진 남성은 오후 11시12분쯤 소방헬기인 '한라매'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가 난 제주도 북부 앞바다는 태풍 난마돌의 북상으로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