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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해시계‘앙부일구’기념메달 출시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네 번째 작품
- 금·은 2종 700개 한정 제작… 선착순 판매
- 수익금 일부 국외문화재 보호에 후원

조폐공사, 해시계‘앙부일구’기념메달 출시
한국조폐공사의 '앙부일구 기념메달' 포스터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한국조폐공사와 문화재청이 국외에 흩어져 있는 문화재 환수를 돕기 위해 기획한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네 번째 작품인 해시계 ‘앙부일구(仰釜日晷)’가 기념메달로 제작된다.

한국조폐공사는 19일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네 번째인 ‘앙부일구 기념메달’ 실물을 공개했다.

‘앙부일구 기념메달’은 △금메달(순도 99.9%·중량 31.1g) △은메달(99.9%·31.1g) 2종으로, 금 200개, 은 500개 한정 제작된다. 조선 시대 천문과학기술을 담은 해시계의 구형을 돔형 형태로 그대로 표현, 예술성을 드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앙부일구 기념메달’의 앞면은 시간을 나타내는 시각선과 계절선, 지평환에 새겨진 한양의 위도 및 24절기 등 앙부일구의 기능을 나타내는 것들을 표현했다. 뒷면은 앙부일구의 과학적이고 예술적으로 표현된 전체 모습을 담았다.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메달 393만원 △은메달 26만4000원이다. 19일부터 30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 더현대닷컴, 롯데온, GSShop, 풍산화동양행, 조폐공사 오롯·디윰관(서울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 근처)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오후 21일 오후 7시 더현대닷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기념메달 실물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다.

솥모양을 한 해시계인 ‘앙부일구’는 1434년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으로 조선의 천문과학기술을 반영해 제작됐다.

국립고궁박물관 소장품의 앙부일구는 지난 2020년 미국에서 경매를 통해 국내로 반입됐으며 2022년 보물로 지정됐다. 숙련된 장인에 의해 구사된 시각선과 계절선, 24절기의 정교한 은입사 기법, 다리의 구름과 용 문양 조각에서 예술성까지 가미된 최상급의 앙부일구다.

앙부일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주최로 올해 7월 7일부터 9월 2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의 기획전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우리 품에 돌아온 문화재 시리즈’ 기념메달은 해외에서 환수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알리고, 나아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의 보호를 후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폐공사와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공동으로 기획했다.

2018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2019년 ‘경천사지 십층석탑’에 이어 지난해 ‘청자 구룡형 주전자’, 올해 ‘앙부일구’에 이어 오는 내년 ‘외규장각의궤’, 2024년 ‘분청사기상감 이선제 묘지’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체결한 국외문화재보호 후원약정에 따라 국외 문화재 보호, 환수 및 활용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된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우리나라의 우수한 천문과학기술이 반영된 해시계를 해외에서 환수하고 기념메달로 제작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우리 문화를 알리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신장과 국외문화재 보호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