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의회 '조속히 이전'·동구의회 '차량기지 2개 떠넘겨'
이전 및 후적지 개발을 앞두고 있는 대구시 달서구 유천동 '월배차량기지' 전경.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교통공사 월배차량기지(달서구 유천동)를 안심차량기지(동구 사복동)로 통합 이전하는 문제와 관련 이전을 촉구하는 달서구의회와 이전을 반대하는 동구의회 간 신경전이 거세다.
동구의회는 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표명했다.
박종봉 동구의회 의원(동구 3,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제322회 제1차 정례회 1차 본 회의에서 "지난달 달서구의원의 월배차량기지 이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야 한다는 발언 소식을 듣고 (이는) 동구를 완전히 무시한 행태가 아닌가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동구청과 구의회 차원에서도 내·외부 교통 전문가 등으로 TF를 구성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라며 "대구시와 달서구 등이 타 지역에서는 이전되기를 바라는 차량기지를 (엑스코선 차량기지 포함) 두 개씩이나 동구로 이전 및 건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지난달 8월 29일 달서구의회에서 나왔던 발언에 대한 반발 의도라는 분석이다.
김장관 달서구의원은 본 회의에서 "지난해 6월 월배차량기지 이전에 대한 타당성 용역이 진행된 후 1년여가 지난 지금도 어떠한 성과도 이렇다 할 진전도 없는 상황이다"면서 "조속히 이전을 추진하도록 달서구는 관계 공무원을 비롯한 외부 전문가, 그리고 의회 및 주민대표가 함께하는 월배차량기지 이전 TF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사업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해 지난해 6월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을 발표했다. 그러나 동구지역 주민들은 소음, 분진 등을 염려하는 등 반발이 거셌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월배차량기지와 동구 안심차량기지 통합 타당성 용역'을 의뢰해 용역이 진행 중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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