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골프 소유 1987년 개장한 플로리다에 위치한 18홀 골프장인 아멜리아 아일랜드cc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와 글로벌 8위 PEF 운용사 클리어레이크가 콘서트골프를 인수했다. 콘서트골프는 2010년 설립된 미국 골프클럽 소유·운영 업체(Owner operator)로서 미국 중상류층, 고소득자가 주 고객층이다. 미국 내 프리미엄 프라이빗 골프클럽 25개 소유, 운영하고 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클리어레이크와 함께 콘서트골프 인수에 성공했다. 블랙스톤으로부터 약 5000억원대에 콘서트골프를 인수하는 거래다. 센트로이드는 콘서트골프를 보유한 미국 내 SPC(특수목적회사) 2대 주주 지분을 소유한다.
앵커(핵심) 투자자로는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참여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사우스스프링스CC, 테일러메이드에 이어 앵커투자자로 참여다.
IB업계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골프산업 내 국내외 다양한 업종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거래에서 해외 운용사(GP)인 클리어레이크 측과의 긴밀한 협상 중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글로벌 금융기관으로서의 역량을 발휘하며 협상 과정에도 큰 역할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앞서 센트로이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EY한영회계법인 및 글로벌 로펌인 DLA파이퍼 등으로 이뤄진 실사단과 함께 수개월간 실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국내 PE와 해외 거점을 둔 글로벌 초대형 PE 간의 공동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에 지사를 둔 글로벌 PE의 국내 투자 및 국내 PE와의 협업은 몇 차례 있었으나, 국내에 거점이 없는 글로벌 PE와 국내 PE간의 협업은 그간 없었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투자 이후 해외 딜 소싱을 주요 역량으로써 가져가고자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결과로 보고 있다.
클리어레이크는 운용자산(AUM) 90조원 규모다. 최근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단인 Chelsea F.C.(첼시) 인수에 성공하며 스포츠 분야로 투자 분야를 넓히는 중이다.
센트로이드는 포트폴리오 기업인 테일러메이드와의 시너지를 통해 콘서트골프 뿐 아니라 테일러메이드의 밸류(가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콘서트골프는 적극적인 성장 전략 수행에 따라 안정적인 엑시트(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센트로이드는 향후에도 국내외 바이아웃(경영권거래)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테일러메이드와 같은 해외 바이아웃 딜 뿐 아니라 금번 투자건과 같은 해외 공동투자 등에 대해서도 적극 고려 중이다.
콘서트골프는 2010년 설립된 미국 골프클럽 소유·운영 업체(Owner operator)다. 미국 중상류층, 고소득자가 주 고객층이며, 매출의 60% 이상이 회원권 연회비(Membership due) 기반인 ‘구독형’ 사업모델을 갖는 미국 프리미엄 프라이빗 골프클럽을 타겟한 지속적인 M&A를 수행해왔다.
콘서트골프가 보유한 미국 프리미엄 프라이빗 골프클럽은 도심 근거리에 위치하며, 골프코스 뿐 아니라 테니스코트, 수영장, 대형 연회장 등을 보유한 복합 문화시설이다. 미국 중상류층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연결된 지역사회의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Woodmore(메릴랜드 위치, 18홀, 1981년 개장), Player’s Club(네브래스카 위치, 27홀, 2000년 개장)은 아놀드파머에 의해 설계됐다.
12 Oaks(노스캐롤라이나 위치, 18홀, 2009년 개장), Longview(노스캐롤라이나 위치, 18홀, 2003년 개장), Sagamore(인디아나 위치, 18홀, 2003년 개장)은 잭 니클라우스에 의해 설계됐다.
Glen Oaks(아이오와 위치, 18홀, 1994년 개장)는 국내 사우스스프링스, 트리니티 등을 설계하여 잘 알려진 거장 짐 파지오의 동생인 톰 파지오에 의해 설계됐다.
MacGregor Downs(노스캐롤라이나 위치, 18홀, 1967년 개장)는 the PGA Professional Match Play Championship을 개최한 경험이 있다. 당시 Arnold Palmer, Jack Nicklaus, Gary Player 등 당대 최고의 플레이어들이 경기에 참여한 코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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