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BMW 주행 중 원인 모를 화재"..차량 인근 편의점도 일부 불 타

"BMW 주행 중 원인 모를 화재"..차량 인근 편의점도 일부 불 타
17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왕복 2차선 도로를 달리던 BMW 승용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19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연합뉴스(독자 제공)

[파이낸셜뉴스] 주행 중이던 BMW 승용차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17일 오후 3시 3분쯤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정동 왕복 2차선 도로에서 이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불이 난 것을 확인하고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차량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에 있던 편의점 간판과 현금자동인출기(ATM)에 옮겨붙어 ·일부를 태웠지만 ATM에 있던 현금에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소방당국은 확인됐다.

불은 출동한 119 소방대원에 의해 이날 오후 3시 31분께 꺼졌다. 소방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BMW 주행 중 원인 모를 화재"..차량 인근 편의점도 일부 불 타
지난해 8월 목포시 옥암동 한 대형마트 인근 도로에서 주행 중인 2014년식 BMW 520d 승용차 엔진룸에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이번 사고가 알려지며 지난 14일 시작된 'BMW 연쇄 화재'사건과 재판이 재조명 되고 있다.

지난 2014년~2018년 BMW 차량에서 연이어 불이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화재 사고는 BMW 디젤 차량에 집중됐다. 일반도로는 물론 고속도로 주행 중에도 불이 났고, 주차하는 과정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2018년 1~7월까지 확인된 사고건수만 42대가 넘는다.

국민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BMW 차량의 주차를 금지하는 건물들이 속속 등장했고, 정부가 "BMW 차량의 운행을 자제해달라"라고 요구한 것에 이어 운행을 금지하는 초유의 일도 벌어졌다.

이 사건이 'BMW의 화재 결함 은폐' 의혹으로 번졌고, 국토교통부와 민관합동조사단은 "BMW 독일 본사가 이미 2015년 말, EGR 쿨러 균열 문제 해결을 위한 TF를 구성한 적이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며 고발에 나섰다.

"BMW 주행 중 원인 모를 화재"..차량 인근 편의점도 일부 불 타
지난 2021년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이마트 5층 주차장에 주차된 SUV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뉴스1(인천계양소방서제공)


검찰은 오랜 수사 끝에 올 5월 16일 BMW코리아 법인과 임직원에 대해서만 자동차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와 관련한 재판이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송승훈 부장판사) 심리로 지난 14일 시작됐다.

재판부는 다음 달 26일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하고, 12월 초 정식 공판기일을 열어 심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