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을 이틀 앞둔 지난 17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 앞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1
19일(현지시간) 거행되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은 지난 8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은 스코틀랜드 밸모럴 성부터 시작해 영면에 들어갈 윈저 궁까지 총 280km를 이동하면서 진행될 예정이다.
19일 오후 6시 44분(이하 한국시간) 여왕의 관은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영국 해군 수병 142명이 끄는 수레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옮겨지며 찰스3세 국왕과 왕세손 윌리엄, 해리 왕자가 뒤따르게 된다.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의 군악대, 영국 공군과 구르카 병사들이 행사를 이끈다.
수레는 1952년 여왕의 부친인 조지 6세의 장례식에 사용됐다. 지난 1979년 여왕의 남편인 필공의 외삼촌 마운트배튼 경의 장례식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다.
7시에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 예배가 열린다.
여왕은 이곳에서 1947년 결혼식, 1953년 즉위식을 가졌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군주의 장례식이 열리는 것은 18세 이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8시15분부터 여왕의 군은 런던 시내에서 버킹엄궁 앞을 거쳐 하이드파크 코너로 이동하며 시민들은 지정된 장소에서 운구행렬을 볼 수 있다.
캐나다 기마경찰이 이끌게 되며 영국과 영연방 소속 군과 경찰도 동참한다.
찰스 국왕을 비롯한 왕가는 도보 또는 차량으로 같이 이동한다.
여왕의 관은 9시경 웰링턴 아치에서 새 영구차로 옮겨져 그녀가 생전에 좋아하던 윈저 궁으로 향하게 된다.
여왕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으로 피신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여기서 주로 지냈다.
20일 자정 윈저 성내 성 조지 교회에서 예배가 열린다.
이 교회는 해리 왕자 부부가 2018년 결혼식을 올렸던 곳이며 지난해 먼저 세상을 떠난 여왕의 남편 필립 공 장례식도 이곳에서 거행됐다.
약 800명으로 줄어든 추모객이 모인 가운데 관은 지하로 내려지며 여왕이 생전에 요청한 파이프 연주와 영국 국가를 제창하게 된다.
새벽 3시30분경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여왕의 관은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필립 공과 나란히 안장될 것이라고 BBC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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