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으로 인한 가로수 쓰러짐, 정전 피해
울산대교 일시 통제.. 항공기 결항, 철도 운행 중단
구조·구급·안전조치 등 모두 792건 신고 접수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강풍이 몰아치면서 울산 동구 방어동의 한 주차장에서는 쓰러진 나무에 승용차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울산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정전과 가로수 쓰러짐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1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영향으로 울산에는 이틀 동안 누적 90.5㎜의 비가 내렸다. 동구 이덕서 지역에서 27.3m/s, 울산공항에서 26.8m/s의 강풍이 기록됐다.
이 같은 비바람에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구조·구급·안전조치 등 모두 79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북구 중산동의 한 도로변의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막는가 하면, 동구 방어동의 한 노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위로 나무가 쓰러져 차량이 파손됐다. 강풍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는 경우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나무 쓰러짐 신고 13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6시50분께에는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5톤 화물차량의 덮개가 강풍에 날리면서 울산대교 남구에서 동구방면 통행이 2시간30분가량 통제됐다.
제14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19일 오전 6시50분께 울산대교를 주행하던 5톤 화물차량의 덮개가 강풍 열려 휘어졌다. 울산대교 인근 염포산터널 안에서 덮개 절단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 모습. /사진=울산소방본부 제공
강풍에 동구 명덕삼거리의 신호등이 파손됐고, 등대로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넘어졌다. 동구 방어동 인도변의 벤치가 바람에 날려 뒤집어지기도 했다.
또 울산과 김포, 울산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각 2편, 총 4편이 결항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동해선 일반열차의 태화강~포항·동대구 4편의 운행도 중지됐다.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2시17분께 북구 명촌동 53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오전 5시38분께 복구를 마쳤다. 전날 밤 10시께에도 남구 야음동과 여천동, 달동등 967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해 1시간 만에 복구됐다.
울산지역은 오후 들면서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벗어났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피해가 우려됐던 중구 우정동지역의 주민 3명은 친인척 집으로 일시대피했다가 안전하게 귀가했다.
울산 관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태풍의 영향권에선 멀어졌지만 이후에도 해안가에는 강풍과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태풍이 울산지역을 지나간 이후에도 해안가에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수 있어 해안가 출입자제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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