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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샹젤리제 지하철역, 19일 하루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역으로 개명

[파이낸셜뉴스]
파리 샹젤리제 지하철역, 19일 하루 동안 '엘리자베스 2세' 역으로 개명
프랑스 파리교통공단(RATP)이 19일(현지시간) 여왕 장례식이 진행되는 하루 동안 샹젤리제 거리 지하의 조지5세 지하철역 이름을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바꿔달았다. 바꿔 단 지하철역 간판 아래로 승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의 지하철역 이름이 영국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이 진행된 19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CNN에 따르면 파리교통공단(RATP)은 1호선 샹젤리제 역인 '조지5세 역'을 이날 하루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이름을 바꾼다고 밝혔다.

조지5세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의 할아버지로 현재 영국 왕실인 윈저 가문 창시자다.

파리교통공단은 트위터 성명에서 영국 여왕을 기리기 위해 이날 하루 조지5세 역을 엘리자베스2세 역으로 이름을 바꾼다면서 여왕의 출생연도와 서거연도가 적힌 엘리자베스2세 역명이 새겨진 역 간판 사진을 함께 올렸다.

파리교통공단은 역명 개정은 임시 조처라면서 승객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역 간판 2개 가운데 1개만 바꿨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날 파리교통공단은 역 이름을 바꿨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이날 성명에서 엘리자베스2세 여왕이 프랑스에서, 또 프랑스 국민들의 가슴 속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여왕은 "프랑스를 사랑했고, 프랑스도 사랑으로 화답했다"고 밝혔다.

엘리자베스2세 여왕은 외국 정상 가운데 엘리제궁을 가장 많이 방문한 정상이다.

1959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 이후 국빈 방문만 6차례에 이르고, 프랑스 대통령 8명을 모두 만났다.

여왕은 프랑스어에도 능통했고, 프랑스 방문 기간 여러 차례에 걸쳐 프랑스어로 대중 연설도 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