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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줄 알았던 '켄타우로스' 전파력·중증도 BA.5 수준

방대본 평가 결과 BA.5 대비 전파력·중증도 높지 않아
처음 출현 당시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며 긴장감 높여
분석 대상 적지만 BA.5에 비해 큰 차이 없다는 결과

강한 줄 알았던 '켄타우로스' 전파력·중증도 BA.5 수준
코로나19 바이러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BA.2.75에 대한 특성 및 전파력 평가 결과 BA.5 변이 대비 전파력과 중증도에서 더 높은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BA.2.75는 켄타우로스 변이로 불리며 지금까지 출현했던 코로나19 변이 중 감염전파력이 가장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BA.5를 대체해 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있다. 9월 2주차 기준 BA.2.75의 검출률은 1%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방대본은 현재까지 확인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인 BA.2.75 바이러스 감염자 152명에 대해 일반적 특성 및 전파력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BA.2.75 변이 실험실적 확정 사례는 62일 동안 152명(9월 10일 검출률 1.3%) 확인됐고, BA.5 변이와 비교했을 때 BA.5에 비해 점유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BA.5 변이는 46일 동안 396명 확인(7월 2일 검출률 29.2%)됐다.

BA.2.75 변이 확진자는 남성(65.5%), 20~30대의 젊은 연령층(45.1%), 비수도권(51.3%)에서 높게 확인됐고, 대부분 해외유입사례(82.3%)였다. 지난 17일 기준 전원 재택치료 후 회복됐고, 위중증 및 사망 사례는 없었다.

방대본은 확정사례 중 추적관리 기간이 종료된 동거인을 대상으로 2차 발병률 분석 결과 38가구 중 12가구(31.6%)에서 추가 전파가 확인됐고 동거인 2차 발병률은 24.3%(74명 중 18명)이었다.
이는 BA.5 변이와 비교할 때 2차 발병률은 낮았고, 이외 지역사회 추가전파는 확인되지 않았다. BA.5 변이 2차 발병률은 288명 중 80명으로 27.8%로 나타났다.

방대본 관계자는 "이번 분석은 평가 대상이 적다는 제한점은 일부 있지만, 결과적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평가한 BA.5 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중증도에서 더 높은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