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2년전 희귀병으로 숨진 아들 안치된 화성시로 옮겨와
사후라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공간 마련
암투병 등 병환과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생을 마감한 '수원 세 모녀'의 빈소.
【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달 21일경 생활고로 생을 마감한 이른바 '수원 세모녀'의 유골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성시 추모공원 봉안당으로 옮겨왔다고 20일 밝혔다.
화성시는 세모녀가 아무런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사후라도 가족과 함께 지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다.
화성시 추모공원에는 지난 2년 전 희귀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들이 안치됐으며, 시는 실내 봉안당에 가족이 아들과 같은 층에 안치될 수 있도록 세심히 배려했다.
수원 세모녀의 화성시 추모공원 안치는 세모녀가 생전에 살았던 인근 주민들이 "이미 사망한 아들과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내고, 정명근 시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이날 안치식에는 정명근 화성시장을 비롯해 세 모녀와 일면식이 있었던 배양동 주민 20여명이 참석해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사를 진행했다.
정명근 시장은 “더 이상 외롭고 안타까운 죽음이 발생되지 않도록 소외됨 없는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고독사, 무연고 사망 등 지역사회가 책임지고 존엄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공영장례도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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