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산 정상에 세워진 표지석에서 시민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 장산이 환경 보전과 시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쾌적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거듭난다.
해운대구는 장산구립공원 지정 1주년을 맞아 장산 보존·관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9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전국 최초로 장산 꼭대기 등 16.342㎢를 구립공원으로 지정했다. 이어 지난 6월 28일에는 6·25전쟁 이후 70여년 동안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던 장산 꼭대기를 완전히 개방됐다. 개방일로부터 지난 19일 현재까지 1만5000여명이 정상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주민들이 장산을 더 편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내년 초까지 10년 단위의 공원계획을 수립, 보존과 이용이 조화된 사업들을 추진한다.
공원계획은 장산을 자연보존지구, 자연환경지구, 문화유산지구, 마을지구 등 4개 용도지구로 나눠 각 지구의 특성에 맞는 공원 보전·관리 방안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안내표지판 등 편의시설물을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훼손이 심한 지역은 휴식년제를 실시해 생태복원을 통한 산림 기능 회복에도 나설 계획이다.
안전시설물 보강에도 힘써 산림 내 표지판에 QR코드를 부착, 등산객에게 현재 위치와 목적지까지 남은 거리, 추천 등산코스를 제공한다. 등산객이 자주 찾는 주요 지점에 구급함과 자동심장충격기를 설치해 안전한 산행 환경을 제공한다.
장산 폭포사 부근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부한 공유지에는 장산 공유숲 힐림 쉼터를 조성한다. 전망데크, 징검다리, 파고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장산을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는 한편 주민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여가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전·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