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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20호스팩, 스팩 광풍에 이상 급등...'묻지마 투자' 주의보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20호스팩이 2차전지 소재 기업과 합병된다는 풍문으로 장중 급등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동호 천보 전무이사가 하나금융20호스팩의 기타비상무이사로 등재돼 있다는 이유로 이날 하나금융20호스팩의 주가가 오후 1시 19분 현재 전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와 관련 하나증권 관계자는 "하나금융20호스팩의 발기인은 천보와 하나증권인데, 발기인의 재직임원이 스팩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는 관행에 따라 등재한 것일 뿐“이라고 언급했다.

스팩은 발기인과 공모를 통해 조달된 현금만을 자산으로 하는 페이퍼컴퍼니다.
이에 주가가 오르게 되면 그만큼 내재가치가 변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장 기업과의 합병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은 아무런 사업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되는 것은 논리적이지 않다”라며 “실제로 합병을 진행해야 하는 증권사나 비상장기업의 대주주 입장에서는 부담으로 다가온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이유로 주가가 상승해 합병회사를 찾지 못하고 청산하는 스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