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방 경제외교 키워드 '세일즈'
디지털 포럼, 한미 스타트업 서밋 등 참석
尹대통령 나서 중기 제품 세일즈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열린 뉴욕 동포 간담회에서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뉴욕(미국)·서울=김학재 서영준 기자】 미국을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남은 기간 우리 중소기업 세일즈에 집중하는 경제외교 행보에 나선다.
당초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에서 경제외교 키워드로 △세일즈 외교 △첨단산업의 공급망 강화 △과학기술과 미래 성장산업의 협력 기반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마친 뒤 경제분야에도 일정을 집중하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21일에는 대통령의 경제 행보가 중심적으로 이뤄진다"며 윤 대통령이 참석할 디지털 비전 포럼, 재미 한인 과학자 간담회, 한미 스타트업 서밋 행사와 K-브랜드 엑스포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과 관련해선 "미국 동부지역에 IT 기업들이 밀집해 있어 뉴욕이 디지털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한국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세계와 공유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도 행정 서비스와 복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시키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추진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어 디지털 격차 해보를 비롯한 관련 정책 구상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재미 한인 과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제적인 과학기술 협력 연대를 위한 한인 과학자들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하는 한편, 정부가 이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다.
한국 스타트업과 미국의 대기업, 벤처캐피탈들이 참여하는 '한미 스타트업 서밋'에도 참석하는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들을 격려한다. 이 자리에선 공동펀드 조성과 투자 유치 등 구체적인 성과가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중소기업 제품이 전시되고, 현지 바이어와의 상담이 진행되는 'K-브랜드 엑스포'도 참관해 K-푸드, K-뷰티 등 한국 문화와 한국 브랜드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당부한다.
대통령실은 "이번에는 정상 간에 세일즈 외교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 기업들이 투자를 유치하거나 우리 기업들의 물건을 파는데 대통령께서 직접 세일즈맨이 되시거나 아니면 투자를 유치하는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미국 뉴욕 시내 한 연회장에서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똘똘 뭉쳐서 함께 이루고 그 결실을 함께 나누는 연대의 정신은 우리 동포사회를 이끄는 원동력이었다"고 동포들을 위로했다.
이어 "재외동포청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아마 별 어려움 없이 잘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해외 동포들이 현지에서 겪는 각종 어려움을 해소하고 동포들의 지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재외동포청 신설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수많은 민족의 선각자들은 뉴욕을 기반으로 국권 회복을 위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며 "우리의 1.5세와 2세들은 세계경제, 금융, 문화의 중심지인 이곳 뉴욕에서 주도적인 위치에 올라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포 여러분의 활약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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