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달러 환율이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개장 직후 1,400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었다. 13년 6개월만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보다 3.8원 오른 1398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현재 1400원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31일(고가 기준 1422.0원)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했다. 이에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하며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것은 3번 연속 이어졌다.
이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FOMC 정례회의 직후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대가 달성할 때까지 긴축을 멈추지 않겠다"며 "오늘과 같은 큰 폭의 금리인상이 또 가능하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11을 넘어섰다.
지난 2002년 6월 이후 20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은 미 연준이 올해 남은 오는 11월과 12월 두 번의 FOMC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큰폭 금리 인상을 연속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거비, 인건비 등 미국 물가 견인 역할을 하는 핵심 지표에 획기적인 변화가 없어 9월과 10월 물가지표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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