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무안군·영암군과 공동 개최 위한 간담회 개최
전남 서남권 도자 위상을 되찾기 위한 세계도자기엑스포 유치 4개 시·군 공동간담회가 지난 22일 강진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사진=강진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강진군이 전남 서남부권 4개 시·군 세계도자기엑스포 공동 개최를 위한 첫발을 뗐다.
23일 강진군에 따르면 전날 군청 소회의실에서 목포시·무안군·영암군 등 4개 시·군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도자기엑스포 공동개최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강진군은 세계도자기엑스포 유치를 민선 8기 핵심사업으로 설정하고, 지난 7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전남 서남권 도자 유산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국제행사 개최가 절실함을 인근 시·군에 먼저 제안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4개 시·군 참석자들은 전남 서남부권이 함께 국제행사를 열어 도자산업의 세계시장 진출과 부가가치 창출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도자산업 재도약의 전기로 삼기로 뜻을 모았다. 앞으로 계획 수립에서 엑스포 최종 승인까지 중앙정부 및 유관기관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4개 시·군은 오는 10월 중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해 내년 4월 전남도에 엑스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며 전남도 주관으로 기획재정부에 국제행사 승인을 받도록 할 예정이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4개 시·군이 힘을 모은다면 세계도자기엑스포 추진으로 전남도의 도자 역사를 새롭게 써갈 수 있을 것"이라며 "국제행사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강진 청자의 명성을 되찾고 세계시장으로 판로를 넓혀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 서남부권은 예부터 월등한 기술력과 풍부한 원재료를 바탕으로 무안~목포~영암~강진으로 이어지는 전국 최대 도자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해 왔으며, 전국 도자기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는 도자기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도자산업 종사자 규모나 매출 면에서 이미 큰 산업권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와 비교해 인지도나 마케팅 효과가 낮아 사람들의 주목도가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강진군은 이번 간담회를 첫걸음으로 세계도자기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도자산업이 전통방식에서 산업화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해 군민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는 방침이다.
강진군은 앞서 우수한 강진 고려청자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8월 스타벅스코리아와 협업해 광복 77주년 기념 청자를 제작해 전국 스타벅스 매장 1717곳에 출시하며 세계 진출의 신호탄을 알린 바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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