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93세 어셔 옹도 재방, 참전용사 명예 높인 美의원도 방한
26일~내달 1일까지 현충원·판문점·전쟁기념관·창덕궁 등 방문...
2022 유엔 참전용사 후손 평화캠프에 참가중인 참전용사 후손들이 지난 7월6일 오전 부산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하고 있다.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한국전쟁(6·25전쟁)에 유엔군으로 참전했던 미국·캐나다·튀르키예·태국·뉴질랜드 등 5개국 참전용사 8명과 실종자 유족 등 42명을 포함한 50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번 참전용사 재방한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5박6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이번 행사엔 1950년 12월 장진호 전투 중 교통요충지 하갈우리에서 실종된 미군 제7보병사단 소속 제임스 존스톤 병장의 아들 로 71세인 로버트 무어, 1952년 12월 강원도 양구 펀치볼 전투 중 실종된 미 40사단 제임스 로이 뉴베리 일병의 여동생 76세인 도리스 버넷 등도 우리나라를 찾을 예정이다. 뉴베리 일병의 고향 조지아주 메이컨엔 그의 이름을 딴 '제임스 로이 뉴베리 추모 교차로'도 있다.
또 이번 행사의 최고령 초청자는 올해 93세의 캐나다의 찰리 어셔 옹이다. 그는 1953년 4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캐나다군 제25보병여단 통신병으로 참전했다.
또 1950년 9월~1952년 2월 기간 미 공군 정비공으로 참전한 올해 92세의 미국의 폴 헨리 커닝햄 옹도 내한한다. 그는 전역 후 한국전 참전협회장으로 활동하며 참전용사들을 위해 봉사했다.
아울러 에디 하비슨 상원의원과 윌리엄 히친스 주니어 하원의원도 특별 초청됐다. 이들은 미국 조지아주에서 한국계 참전용사의 운전면허증·자동차 번호판에 '참전용사'(Veteran) 표식을 부여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이번 재방한 행사 참가자들은 오는 27일 판문점 방문을 시작으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그리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6·25전쟁 전사자 유해 발굴 설명회 참석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29일엔 전쟁기념관과 국립중앙박물관·창덕궁 등을 방문하고, 30일엔 박민식 보훈처장 주관 감사만찬에 참석하며, 내달 1일 출국할 예정이다.
박 처장은 "대한민국을 지킨 22개국 유엔 참전용사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보답하고, 예우를 다하는 건 나라의 품격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 보훈활동과 사업들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 참전용사 재방한 사업은 1975년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22개국 3만3445명이 이 행사를 통해 우리나라를 다녀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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